사랑을 사랑으로 기다려준다 한들 이명균 사랑을 사랑으로 기다려준다 한들 이명균 그리움이 있다면 그 그리움을 잡으리. 한 겨울 눈송이처럼 서늘하게 이마를 적시다가 사라져 버리는 것을 사랑이 있다면 그 사랑을 잡으리. 한 겨울 눈송이처럼 따뜻한 체온에 마음으로 다가서다 소리 없이 사라지는 그 영혼을. 그리움을 그리움으로 남겨둔.. 詩가 있는 풍경 2007.05.25
그리운 이에게 - 이명균 그리운이에게 이명균 그대가 나를 알든 알지 못하든 난 아무래도 좋아 그대의 추억 한 편이 내 눈가에 남아 있다면 그대가 나를 사랑하든 사랑하지 않든 난 아무래도 좋아 그대의 고운 목소리 한 소절이 내 귓가에 머물고 있다면 그대가 나를 기억하든 기억하지 못하든 난 아무래도 좋아 그대의 가녀린.. 詩가 있는 풍경 2007.05.25
너 있는 하늘 아래서 너 있는 하늘 아래서 바람결 너 있는 하늘 아래서 난 너무나 오랫동안 혼자 였다. 그리움에 목말라 하며 보고픔에 굶주리며 그리고 외로움에 아파서 아파서 더 이상은 너의 그림자를 잡고 있을 수가 없는 이 긴 시간들을 난 보내야 했지 너 있는 하늘 아래서 사랑만으론 함께 할 수 없는 현실의 뒷이야.. 詩가 있는 풍경 2007.05.25
가지않는 길 - 프로스트 가지않은 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 詩가 있는 풍경 2007.05.25
참된 친구 - 신달자 참된 친구 신달자 나의 노트에 너의 이름을 쓴다 '참된 친구' 이것이 너의 이름이다 이건 내가 지은 이름이지만 내가 지은 이름만은 아니다 너를 처음볼 때 이 이름의 주인이 너라는 것을 나는 알았다 지금 나는 혼자가 아니다 손수건 하나를 사도 '나의 것'이라 하지 않고 '우리의 것'이라 말하며 산다 .. 詩가 있는 풍경 2007.05.25
목마와 숙녀 - 박인환 목마와 숙녀 박인환 | 659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서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 詩가 있는 풍경 2007.05.25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 도종환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도종환 | 2038 저녁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달 스무 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싶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 詩가 있는 풍경 2007.05.25
몸살편지 - 이원규 몸살편지 이원규 | 1368 충혈된 눈으로 바라보는 하늘은 온통 핏빛 노을입니다 채탄연근작업을 마치고 돌아와 남몰래 코피를 쏟고 돌아누운 밤엔 아무래도 잠이 오질 않더니 벼랑 아래 추락하듯 아득한 잠에 빠졌었나 봅니다 노을을 배경으로 문득 수척한 당신의 옆얼굴이 보이고 당신 흰 이빨 같은 갈.. 詩가 있는 풍경 2007.05.25
그리움에 길이 없어 - 박태일 그리움엔 길이 없어 박태일 그리움엔 길이 없어 온 하루 재갈매기 하늘 너비를 재는 날 그대 돌아오라 자란자란 물소리 감고 홀로 주저앉은 둑길 한끝. 詩가 있는 풍경 2007.05.25
미시시피의 황혼 - 서정윤 미시시피의 황혼 서정윤 | 13 누구라도 만나고 싶다 겨울 황혼은 갈매기 울음으로 차다 미시시피 하구 뉴올리안즈 아가씨와 함께, 함께 어둠을 맞자 멕시코만의 미풍 속에서 하늘과 바다는 하나가 된다. 아직 외로움을 알지 못한 사람은 미시시피로 가라 이미 푸른 어둠은 물결로 펄럭이고 휘날리는 고.. 詩가 있는 풍경 2007.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