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사랑으로 기다려준다 한들 이명균
그리움이 있다면 그 그리움을 잡으리.
한 겨울 눈송이처럼
서늘하게 이마를 적시다가 사라져 버리는 것을
사랑이 있다면 그 사랑을 잡으리.
한 겨울 눈송이처럼
따뜻한 체온에 마음으로 다가서다 소리 없이 사라지는 그 영혼을.
그리움을 그리움으로 남겨둔다 한들.
내 무너진 한 구석을 그 무엇으로 채울 수 있으리
사랑을 사랑으로 기다려준다 한들
내 허전한 마음 한 구석을 그 무엇으로 가득 담을 수 있으리
그대의 부드러운 음성, 속삭이는 말 한 마디에도 사랑은 샘물처럼
솟아나는데,
그대의 따뜻한 손길 스치는 살갗에도 화석처럼 그리움이 자국으로 남는데,
그리움은 그리워함으로 아픔을 낳고
사랑은 사랑을 함으로 고통을 낳는다하더라도
그것이 너와 나의 운명이라면.
As long as you love me...
추억도 세월이 가면
그리움도 세월이 가면
사랑도 세월이 가면
바윗돌이 깎여지듯 그렇게 닳아 없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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