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풍경

저 건너 앞동산 북쪽 골짜기엔 잔설이 남았나요

미스터 규니샘 2016. 7. 25. 20:25

저 건너 앞동산 북쪽 골짜기에 잔설이 남았나요.

아직 겨울은 끝나지 않았어요.

낙엽은 쪼그라져 가쁜 숨을 쉬고 있네요.

어제 저녁에 입맞춤했던 대지엔

시퍼런 생채기만 있어요.

쉬이 봄이 오든 가요.

샘 속의 얼음을 깨고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 주세요.

한 번 두 번 세 번....꽃이 필 때 까지요.

 

정말 고마워요.

어린왕자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그대의 이름이 의미 있었으면 합니다. 무수한 담장 아래의 장미꽃보다 별에 두고 온 장미꽃이 더 소중하듯이..

 

2016. 3월 이명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