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건너 앞동산 북쪽 골짜기에 잔설이 남았나요.
아직 겨울은 끝나지 않았어요.
낙엽은 쪼그라져 가쁜 숨을 쉬고 있네요.
어제 저녁에 입맞춤했던 대지엔
시퍼런 생채기만 있어요.
쉬이 봄이 오든 가요.
샘 속의 얼음을 깨고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 주세요.
한 번 두 번 세 번....꽃이 필 때 까지요.
정말 고마워요.
어린왕자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그대의 이름이 의미 있었으면 합니다. 무수한 담장 아래의 장미꽃보다 별에 두고 온 장미꽃이 더 소중하듯이..
2016. 3월 이명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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