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풍경

시간 - 이명균

미스터 규니샘 2007. 5. 25. 18:41

시간           이명균

 

지금 이 시간

매미의 깨달음

일주일

부르짖고 쓰러지고 일어서서

공중에서 멈추는 나비의 시간

인간의 삶

그 형식 그 법칙 그 질서 속에서

울음 울고 웃고 울부짖고

자신의 삶

거미줄 거미줄 같이

파리 파리 파리 떼 같이

쉼 없이 먹고 날아서

운명의 힘을 거역하고

뒷다리를 비벼대는

고독한 삶

개미 개미 개미떼같이

사람들은 사람마다

눈을 감고 숨을 쉬며

아라리 아라리 아라리요

아라리 아라리 아라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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