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라내땅 사랑

월인천강지곡

미스터 규니샘 2010. 4. 20. 00:33

조회 120 | 09.11.12 14:06 http://cafe.daum.net/rimpoet/FpVo/6771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

 

 

泰仁김태희

 

 

 

북녘의 지어미 남녘의 지아비

  천지가 다  길이언만 가지 못하던 길

 애련의 세월은 머리칼만 세게하고

무심한 나뭇가지는  붉은 열매만 익히는데 

깊은 산 그림자는 애끓는 호곡(號哭)의 파편인가

상심의 눈길로 굽어보던 둥근 달님

설워를 말어라 네 아픔 안아주마

울지를 말어라 네 그리움 품어주마

 

열두 폭 *항라(亢羅)에 새긴 사연

압록강에서 임진강 한강으로

 두만강에서 금강 낙동강까지

흐르고 흐르거라  풀어지거라

섬섬옥수 옥적(玉笛)소리 울리시며

금수강산 천강(千江)에 뿌리고 뿌리신다

흐르는 강물 천 개의 달빛으로 눈부시고

으악새 은빛 숨결 바람에 흩날린다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

 

 

 

*항라(亢羅): 명주, 모시, 무명실따위로 짠 피륙의 한 가지

 *옥적(玉笛): 옥으로 만든 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