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풍경

梅花讚歌(매화꽃 하늘하늘 날개를 펴고)

미스터 규니샘 2016. 7. 25. 20:28


 

梅花讚歌(매화꽃 하늘하늘 날개를 펴고)

 

노고지리 우짖는 강아지 솜털 같은 봄 날

매화꽃은 지천으로 다사강 물결 위로 꽃비 뿌리고

바람은 시샘하듯 물비늘 파도를 일으키네.

거친 물결은 흰 모래 언덕 적시며 들락날락

해오라비 한 무리 노을 따라 산그늘 속으로 숨어들면

깊은 밤 고요한 수면 위로 별들은 쏟아지네

 

강가 푸른 갈대 숲 속

어린 물새 떼 잠 못 이뤄 보채일 때

깊은 시름 술 한 잔에 목을 축이네

이윽고 달은 휘영청 白沙靑松 비추옵고

굴곡진 인생사 나직이 읊조리니

酒客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네

 

밤 깊은 봄바람은 살랑살랑 끊어졌다 이어지고

달빛은 말없이 잔 가운데 내려앉아

마음은 이미 한 말을 마셨구나.

잔이 비었네.

벗이여 잔을 채워주게

달빛 더불어

매화주 권하노니

이 밤이 지새도록 어이 아니 취할 소냐.

 

별이 스러지고 달빛이 희미해져도

그대와 우리의 인생사 어찌 탄식 없이 들을 수 있으리.

 

河東 多沙江 강가에서 百潔先生(2016.3.14.)

 

 

水流花開 多沙流情 涉江山頂 白雲靜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