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디네를 아시나요

나의 제자야

미스터 규니샘 2007. 5. 25. 18:38

나의 제자야..

 

 

 

그래 봄이구나.. 아침저녁으로 가볍게 옷을 여미기도 하지만 생명이 발아하는 그 조짐은 여기 저기서 느끼게 한다. 아파트 화단의 파릇파릇한 잔디에서도, 맞은 편 야트막한 산언덕의 빛깔들도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이런 날엔 가까운 강가에 가서 여울지는 강물을 쳐다 볼 일이다. 쉼 없이 흘러 本鄕으로 나아가는 강물을 닮을 일이다. 강물의 속삭임은 계곡과 산의 정령들을 불러 깨우고 산간 마을 어린 소녀의 손길을 거쳐 도시의 소음과 벗하며 그 긴 여정을 시작한다.

인생은 그런 것.. 강물처럼 모든 걸 담아내고 그리고 조용히 대지를 적셔 갈증을 해소하는 것...

 

강물처럼 살 일이다. 自然人으로 살아 갈 일이다.

 

선생님은 지금도 화개동천에서 은빛 지느러미를 좌우로 휘젓는 은어의 향기를 잊지 못한다.

 

그리하여 여기 옛 모습들을 첨가하여 보낸다. 아마 보면 웃을지도 모를 일...

 

그래도 그 때가 순수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는지도 모른다.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